이동하는 순간이 독서의 기회라는 착각

많은 사람들이 여행이나 장거리 이동을 앞두면 ‘이번에는 책 한 권을 꼭 끝내리라’는 다짐을 한다. 짐을 꾸릴 때 두툼한 종이책을 가방에 넣거나, 전자책을 미리 여러 권 받아둔다. 하지만 막상 기차나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나면, 창밖 풍경이나 스마트폰 화면이 먼저 손을 잡아끈다.

많이 읽는 사람도 책 고르기에서 헛발을 딛는 이유

은퇴 후 새 관심사를 찾는 중장년에게 독서만큼 매력적인 취미도 드물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사회적 지위나 직함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다시 정의해야 하는 시기에 책은 훌륭한 동반자가 된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책을 읽는 시간이 아니라 책을 고르는 순간에 발생한다.